카카오페이증권이 본격적으로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개발에 나서면서 ‘원정 개미 모시기’에 뛰어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해외주식 매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관련 정직원 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된 직원은 증권사 해외주식 관련 업무 기획 및 해외주식 브로커 관리·주문관리 등 운영업무, 해외주식 야간데스크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주식 매매를 위한 MTS 출시 준비에 착수하면서 IT(정보기술) 개발자뿐만 아니라 주식매매, 대출, 권리, 결제 등 주식매매 서비스를 위한 현업 업무 담당자까지 관련 인력을 적극적으로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증권은 내년 중 국내주식 매매와 함께 해외주식 매매 MTS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국내주식 MTS를 출시하면서 해외주식 매매 서비스를 같이 내놓을지, 각각 다른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할지는 미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해외주식 분할 매매 등 구체적인 서비스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에 미온적이었던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업 확장과 함께 최근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 고객을 잡기 위해 국내주식에 이어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늘어나는 원정 개미(해외주식을 사들이는 개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MTS를 개편하고 수수료 행사를 벌이면서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해외주식 결제처리금액은 매도주식과 매수주식을 합쳐 총 1787억866만달러(약 194조7924억원)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