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기한 대선무효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의 소송전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다고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텍사스주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4개주의 대선 투표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이 곳 4개주의 선거 결과가 무효가 되면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의 과반을 맞추지 못해 미국 대선 결과는 다시 오리무중에 빠지게 된다.

이 소송에는 텍사스주뿐 아니라 공화당이 주도하는 17개 주가 추가로 동참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원고로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100여명도 법정 소견서를 낼 정도로 공화당 차원에서도 공을 들인 소송이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이 소송을 기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전략에는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 측은 수십 건이 넘는 하급심 소송에서 연전연패하고 있다. 마지막 희망으로 여겼던 연방대법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