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태풍으로 고구마 가격 급등
가까운 편의점서 쉽고 편하게 구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고구마 값이 오르며 겨울철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가 길거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신 편의점 군고구마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편의점 군구마는 접근성이 좋으며 1개씩 낱개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고구마 값은 장마와 태풍으로 급등하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밤고구마 10kg 도매 가격은 3만772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7% 올랐다. 5년 평균 가격과 비교해도 44.1%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공급은 비교적 원활하나 겨울철 고구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가격이 다소 오를 전망"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편의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달 CU와 GS25, 세븐일레븐의 군고구마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9.2%, 12.2%, 5.7% 늘었다. 편의점은 군고구마 판매를 원하는 점포에 기계를 제공하고 있다. 고구마는 국내 산지에서 대량으로 직접 공수해온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품질 관리도 쉽다.

GS25 관계자는 "장마와 폭우로 고구마가 잘 여물지 않아 수확 시기를 늦추고, 수확한 원물(元物)을 한 달 이상 숙성시켰다"며 "전국의 다양한 거래선을 통해 고구마를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적의 군고구마 조리 조건을 찾기 위해 400회 이상 연구했다"고 했다.

CU와 세븐일레븐은 군고구마를 1개당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GS25는 크기에 따라 1300원,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은 고구마 값이 올라도 동일한 가격을 유지한다.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해 음료 등 다른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고구마와 함께 원두커피를 구매하거나 체중 관리를 위해 닭가슴살, 계란과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코로나 집콕'과 에어프라이어 보급화로 집에서 직접 군고구마를 만들어먹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위메프의 지난달 군고구마용 직화 구이 냄비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65%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코로나로 삶의 방식이 변하며 겨울철 대표 간식도 집에서 만들어먹는 추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