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시제품 시험비행… "그럼에도 성공적" 평가

스타십의 시제품 SN8이 착륙 도중 폭발하는 모습.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유인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시제품 ‘SN8’이 시험 비행 후 착륙하는 과정에서 폭발했다고 9일(현지시각) CNN 등이 보도했다.

SN8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기지에서 발사돼 6분 42초간 비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착륙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기 위해 로켓 엔진을 재점화하는 과정에서 선체가 기울어져 지상에 충돌한 후 폭발했다.

일론 머스크는 "로켓 엔진이 재점화됐을 때 연료탱크 압력이 낮았고 SN8이 너무 빨리 하강했다"고 분석했다.

스타십 시제품 SN8.

머스크는 그러면서도 "성공적인 비행이었다"고 평가했다. 스타십 시제품 시험비행 중 최고 높이인 12.5km 상공까지 비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CNN 등 외신도 "여전히 성공적"이라며 같은 평가를 내렸다.

SN8은 높이 50m, 지름 9m의 탄두 모양 우주선이다. 실제 스타십은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122m 크기로 커질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이용해 2050년까지 사람들을 화성에 이주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