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당국이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9일 보도했다.

영국의 첫 코로나 백신 접종자인 마거릿 키넌(90)이 코벤트리 대학병원에서 백신을 맞고 있는 모습.

8일 접종을 받은 이들 중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두 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평소 증상 완화제인 아드레날린을 가지고 다닐 만큼 알레르기 증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백신 투약 직후 '아나필락시스양 반응(anaphylactoid reaction)'으로 불리는 알레르기성 쇼크 증상을 보인 후 현재 회복 중이라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영국은 8일부터 의료인, 80세 이상 노인, 요양원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정된 70개의 '허브(hub) 병원'에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초기 물량이 80만개로 한정돼 있는 만큼 의료진이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연락해 접종 의사를 묻고 예약을 잡는 방식으로 진행 됐다다. 90대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에든버러 공작 필립도 특혜를 받지 않고 순번을 기다려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영국 정부가 구매한 백신은 총 4000만개. 영국 인구의 3분의1이 접종 받을 수 있는 분량이다. 백신이 원하는 국민 모두에게 투여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 되어야 해 특수한 보관 및 운송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차례에 걸쳐 접종이 이뤄져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도 투여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다.

영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정부는 코로나 백신 확보 및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 정부도 8일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으로부터 코로나 백신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