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대용량 드럼세탁기 브랜드인 그랑데의 전기사용량이 LG전자(066570)의 트롬에 비해 최대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롬은 그랑데에 비해 물 사용량이 50%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용량 제품에서는 LG전자의 트롬이 삼성전자의 버블샷보다 전기사용량과 물 사용량이 모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만족도 평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세탁시간은 삼성전자 드럼 세탁기가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니아전자의 클라쎄는 삼성·LG전자 제품에 비해 전기사용량이 많은 반면, 이불코스 등에서 세탁 기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7일 발표한 '드럼세탁기 가격·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21㎏ 대용량 드럼세탁기 브랜드인 삼성전자 그랑데(모델명 : WF21T6300KP)는 섭씨 40도 표준코스에서의 소비전력량이 262Wh로, LG전자의 같은 용량 트롬(모델명 : F21VDZ) 세탁기(224Wh)보다 전력소비량이 20%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에너지 비용은 8800원으로 그란데가 트롬(7500원)보다 1300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냉수 표준코스에서의 전력 소비량도 그랑데(84Wh)가 트롬(72Wh)보다 더 많았다. 이불 세탁 코스에서는 그랑데의 전력소비량은 488Wh로, 트롬(294Wh)보다 두 배 가량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 소비량은 LG전자 트롬 세탁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섭씨 40도 표준코스에서 삼성전자 그랑데는 물 소비량이 75ℓ로, LG전자 트롬(105ℓ)보다 30% 가량 적었다.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그란데(81ℓ)와 트롬(88ℓ)이 비슷했고, 이불세탁 코스에는 트롬이 213ℓ로 그란데(155ℓ)보다 40% 가량 물 소비가 많았다.

그러나 15㎏ 중용량에서는 LG전자의 트롬(F14WQT)이 삼성전자 버블샷(WF14F5K3AVW1)보다 전력, 물 소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트롬은 섭씨 40도, 냉수 표준코스전략 소비량이 각각 504Wh, 115Wh로 삼성전자 버블샷(각각 389Wh, 66Wh) 보다 많았다. 이불세탁 코스에서만 버블샷(362Wh)보다 트롬(251Wh)이 전력 소비량이 적었다. 물 소비량은 삼성전자 버블샷, LG전자 트롬이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중용량에서는 위니아전자의 클라쎄(모델명 : DWD-15PDWC)도 비교 대상에 올랐다. 클라쎄는 물 소비량은 삼성, LG제품 보다 적었지만, 섭씨 40도 표준코스 전력 소비량이 626Wh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은 "위니아전자 제품은 에너지표시등급인 2등급 기존을 만족하지 못해 기준을 위반했다"면서 "한국에너지공간에 해당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럼세탁기 소비자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세탁 시간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제품들이 월등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섭씨 40도 표준 세탁에서 삼성전자의 그랑데와 버블샷은 각각 31분과 44분으로 LG전자 트롬 대용량과 중용량의 44분과 51분보다 짧았다.

냉수 표준코스에서 버블샷은 43분으로 트롬(1시간12분)보다 30분 가량 시간이 적게 소요됐다. 이불세탁 코스에서도 삼성전자 제품은 LG전자보다 세탁시간이 월등하게 짧았다. 위니아전자의 클라쎄는 섭씨 40도 표준코스 세탁시간이 1시간 59분 소요됐으나, 냉수 표준코스(1시간22분), 이불세탁 코스(1시간35분)로 갈수록 시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과 탈수 기능은 3사 제품 모두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세탁 성능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썹씨 40도 표준코스에서는 위니아전자 클라쎄의 성능이 우수했고,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 트롬 중용량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불세탁 코스에서는 삼성전자의 그랑데, 버블샷과 LG전자의 대용량 트롬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위니아전자의 클라쎄는 상대적으로 오염이 잘 제거되지 않아 '보통'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