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이래 최초 생활가전사업부 출신 사장 배출에 이은 쾌거

왼쪽부터 이강협·이기수 부사장.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냉장고라는 히트작을 만든 핵심 인물들을 대거 승진시키며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도 생활가전사업부에 힘을 실어줘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4일 2021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이강협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은 쾌거다. 삼성전자 창립 이래 생활가전사업부 출신 사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1962년생으로 가전 영업,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이강협 부사장은 비스포크 등 소비자 맞춤형 혁신 제품 라인업 강화와 판매 확대를 통해 가전 연간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이기수 부사장은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연차에 관계 없이 승진한 발탁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64년생인 이 부사장은 가전개발, 상품전략 전문가로,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세탁기 등 혁신가전을 기획·개발한 주인공이다. 전무된 지 2년 만에 초고속으로 부사장이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제품 타입·소재 ·색상 등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를 시작으로 직화오븐·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인덕션·큐브냉장고 등 주방 가전으로 비스포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비스포크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냉장고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가족 수나 인테리어에 따라 1·2·3·4도어의 다양한 타입을 이어 붙여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모듈러(Modular) 타입, 취향에 따라 원하는 컬러·소재로 갈아 끼울 수 있는 패널, 별도 공사 없이도 한국 주방 가구장에 꼭 들어 맞는 '키친핏(Kitchen Fit)' 등을 적용한 것을 인기 비결었다는 것이다.

비스포크 냉장고가 인기를 끌면서 같은 브랜드 식기세척기, 인덕션, 직화오븐, 전자레인지 등의 판매도 덩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