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46개에 달하는 주(州) 검찰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될 전망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0월에 알파벳 주식회사의 구글을 고소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46개 검찰이 소송에 서명하고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로고.

다만 각 주들이 페이스북의 혐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의제를 다룰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에 대해 제기돼 왔던 반독점 문제와 소규모 경쟁 기업들을 전략적으로 매수하려고 했다는 혐의가 다뤄질 것이라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올해 내내 페이스북 조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식 회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각주 검찰은 레티티아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주도로 페이스북의 경쟁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들은 페이스북 기소를 위해 막바지 준비를 제기해왔으며 다음주부터 법정 공방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편 미 검찰이 페이스북 제소 계획을 처음 밝힌 건 지난 10월 말이었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당시 46개 주 검찰의 페이스북 반독점 조사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이 소비자의 데이터를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고객 선택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광고 가격을 올린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FTC와 페이스북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