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거주지역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있는 준가르 분지에서 5억t에 이르는 경질 원유와 천연가스가 확인됐다고 중국 국영 CCTV가 1일 보도했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회교 사원 앞을 중국 공안(경찰)들이 지나고 있다.

준가르 분지는 중국에서 3번째로 큰 석유 매장지대이며 석탄과 철광석도 풍부하다. 중국 언론들은 준가르 분지가 석유·가스 탐사의 잠재력이 크며 이 지역에서 관련 탐사가 몇년 사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CCTV에 따르면 신장 지역의 유전 개발업체는 준가르 분지 동부의 2천㎢ 면적 지하에서 이같은 규모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을 발견하고 최근 시험 채굴에 성공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18세기 말 청조(淸朝) 시기에 중국에 편입됐다. 인구는 2200만명 수준으로 넓은 영토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다. 서기 800년 무렵부터 이 지역에 거주해 온 위구르족은 강제 편입에 반발해 20세기 초 수차례에 걸쳐 분리, 독립을 시도한 바 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분리, 독립 세력이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하기 시작하면서 2009년 7월 구도(區都) 우루무치시(市)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5년 동안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체포된 테러 분자만 1만3000여명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3만명 이상이 불법 종교활동에 가담한 이유로 처벌을 받았다.

국제 시민단체에서는 현재 신장 지역에서 최소 100만명에 이르는 위구르족과 기타 이슬람을 믿는 소수 민족이 ‘직업 훈련소’라는 이름의 수용소에 갇혀 탄압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