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간 한국인 직원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핵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생산을 중단했던 중국 충칭 SK하이닉스반도체가 1일 조업을 재개했다.

충칭 가오신구는 30일 밤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SK하이닉스반도체 충칭 공장 전원과 관련자 모두 핵산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충칭시 당국은 이날 SK하이닉스로부터 한국 국적 A씨의 두 번째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전염병 방역 조치를 구체화한다는 전제 아래 SK하이닉스의 조업과 생산을 재개하고 호텔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곳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A씨는 26일 오후 8시 충칭 호텔을 출발해 회사 전용 차량을 타고 쓰촨성 청두 솽류공항으로 간 후, 27일 새벽 2시 직항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A씨는 28일 인천국제공항 코로나 핵산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온 후 무증상 감염자로 초기 판정을 받았다.

SK하이닉스반도체 중국 충칭 캠퍼스.

충칭시 당국은 SK하이닉스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30일 오후 11시 기준 A씨의 밀접 접촉자 55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와 혈청 항체 검사를 완료했다.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또 이들 밀접 접촉자의 밀접 접촉자 144명도 핵산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보였다. 그 외 일반 접촉자 8213명도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SK하이닉스 회사와 호텔 물품과 환경에서 추출한 674건의 핵산 샘플 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장쑤성 우시와 충칭 두 곳에 공장을 갖고 있다. 충칭 공장에는 약 2700명의 직원이 있다. 충칭 공장은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코로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충칭시 당국은 A씨가 한국 귀국 직후 공항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 감염원이 중국이 아닌 외국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29일 충칭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감염원 조사와 관련, 3가지 방면을 집중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일부 원재료가 해외에서 왔기 때문에 관련 물품과 접촉인원을 검사하고 있다 △A씨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도중의 여정을 상세히 조사하고 있다 △A씨가 11월 13일 이후 접촉한 모든 사람과 수입 식품, 외국 소포와 택배를 추적 조사하고 샘플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 감염원이 외국에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