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50년까지 석탄발전 비중을 0%로 만들어 탄소중립을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석탄발전이 여전히 국내 전력생산의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생산된 전력은 41만2397GWh(기가와트시)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

이중 석탄발전이 생산한 전력량은 15만1959GWh로, 전체 전력생산량의 36.8%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력량이 10.5% 감소했음에도 우리나라 전체 전력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원자력발전은 3.1% 늘어난 11만7607GWh를 기록했다. 전체 전력생산량 중 28.5%를 차지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은 0.2% 증가한 10만549GWh로 전체 전력생산량의 25.5%에 달했다.

신재생발전은 정부의 확대 정책에도 지난해와 비교해 2.5% 감소한 2만8123GWh를 생산했다. 전체 전력생산량 중 6.8%로, 지난해(6.5%)와 큰 차이가 없었다.

석탄발전소는 2023년까지 추가로 전력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석탄발전 의존도는 쉽게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 '2020년 3분기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현황'애 따르면 신서천화력(1GW), 고성하이화력(2GW), 강릉 안인화력(2GW), 삼척화력(2GW) 등 현재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가 총 7GW 규모에 달한다. 내년부터 신서천화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상업 가동에 돌입한다.

최근 정부는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은 배출한 만큼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온실가스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전기 생산의 약 37%를 차지하는 석탄을 30년 안에 퇴출하려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에너지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