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11월 24일 첫눈이 내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거리를 서민들이 걷고 있다.

올 겨울 서울에 첫눈은 12월에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상청이 발표한 13개 주요도시별 첫눈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인천 백령도와 강원 산간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직 첫눈이 기록되지 않았고, 당분간 주요도시 강설 예보도 없다.

서울은 11월 말인 다음주 초까지 눈이 오지 않고, 12월에 첫눈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12월 첫눈은 최근 20년을 놓고 볼때 2003년 이후 두번째다. 평년의 경우 서울은 11월 21일 첫눈이 왔고, 춘천과 수원, 청주에는 11월 22일, 인천 11월 24일, 광주 11월 25일 등 강설이 기록됐다. 남부지방은 이보다 대체로 늦은 양상을 나타냈다.

서울은 2000년부터 최근 20년간 2003년(12월 8일) 한 해만 12월에 눈발이 날렸을 뿐 모두 11월에 첫눈이 내렸다.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서울에서 가장 빨리 첫눈이 내렸을 때는 1981년 10월 23일이었고, 가장 늦었을 때는 1948년 12월 31일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구름은 서해상 해수면 온도와 대륙 고기압에 동반되는 찬 공기의 기온차가 클 때 잘 발달하지만, 서해상에 눈구름을 발달시킬 수 있는 매우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 고기압의 영향이 적어 첫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7일 강원 산간 지역과 제주 산지에 눈이 조금 쌓일 수 있다. 이날 낮 12시부터 자정 사이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에 1~5㎝, 제주 산지에는 1㎝ 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