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441명) 이후 3개월 만에 최다 기록
세종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발생...전국화 양상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확진자 숫자는 전국 단위로도 2단계 범위에 들어서고 있다.

코로나19가 겨울에 더 확산하기 쉽다는 계절적인 요인과 겹치면서 향후 일일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학교, 학원, 교회, 군부대,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속출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2명이다. 전날(349명)보다 33명이나 늘어났다. 지난 8일부터 18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대만 7차례다. 이는 2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8월 27일(441명) 이후 3개월 만에 최다 기록이다.

최근 1주일(11.19∼25)간 지역발생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293명→320명→361명→302명→255명→320명→363명으로 일평균 316.2명을 기록해 2단계 기준에 다가섰다.

지역발생 확진자 기준으로 전국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선 상황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준은 지역 유행이 매우 빠르게 전파돼 전국적 확산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거리두기 단계별 주요 내용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발생해 전국화 양상을 보였다.

서울 139명, 경기 77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이 255명이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엿새 연속 200명대를 이어갔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충남이 각 1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광주 14명, 강원 12명, 경남 10명, 전북·전남 각 8명, 대구 5명, 대전 4명, 울산·충북·제주 각 3명, 경북 2명이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전국 단위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은 수도권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날 "우리나라가 다시금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맞이한 가운데 최근 확진자 증가는 수도권이 중심이 돼 견인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2단계 격상 효과를 관찰하면서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