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에서도 시종일관 1위를 유지했던 NC 다이노스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막강한 상대였던 두산 베어스를 예상보다 수월하게 물리치고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에 4대 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도 4승 2패다. 1승 2패에서 내리 3연승해 우승의 축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이 과정에서 25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 단일시즌 최장 한국시리즈 및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무득점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말 2사 만루 NC 박민우가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4차전 구원투수로 나와 세이브를 기록했던 루친스키는 이틀만 쉬고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리즈 동안 2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2회 찬스를 놓친 것이 패인이었다. 두산은 2회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의 중전 안타, 1사 후 박건우의 우전 안타와 박세혁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허경민이 루킹 삼진을 당했고, 정수빈이 초구를 공략했으나 뜬공으로 잡혔다. 두산은 4회에도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아냈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오재일이 2루타를 때렸다. 그러나 박건우와 박세혁이 나란히 짧은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고 아웃됐다. 뒤이어 허경민이 때린 공도 2루수의 슬라이딩 캐치로 잡혔다.

이후 NC는 5회말 2아웃 이후 9번타자 권희동의 안타와 1번 타자 박민우의 좌전 안타로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냈다. 이후 이명기가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6회에는 박석민의 적시타와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두산은 7회초 허경민의 볼넷과 정수빈의 사구, 김재환의 2루수 땅볼로 가까스로 25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을 끊어냈다. 이후 2사 3루에서 김재호가 2루타로 다시 한점을 냈지만 두산의 운은 여기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