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등 3자 연합이 한진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을 추진하는 사내·외 이사 후보 명단에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서윤석 전 이화여대 교수가 다시 한번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KCGI는 지난 3월 한진칼 주총에서 이들을 이사회 일원으로 선임하자는 안건을 제안했지만 표 대결에 밀려 이뤄지지 않았다..

(왼쪽부터) 김신배 전 SK 부회장, 서윤석 전 이화여대 교수.

24일 재계 관계자는 "사내이사로는 김신배 전 SK 부회장, 사외이사로는 서윤석 전 이화여대 교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자 연합 측은 지난 20일 한진칼 이사회에 신규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김 전 부회장은 한국이동통신(지금 SK텔레콤)에 영입된 이후 SK텔레콤 사장, SK C&C 대표이사, SK그룹 부회장, 포스코 이사회 의장 등을 지냈다. 이화여대 경영대 학장을 지낸 서 교수는 LG텔레콤, SK, 포스코,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한진칼 주총에서 KCGI가 추천했던 사내이사 2인(김신배·배경태)·사외이사 4인(서윤석·여은정·이형석·구본주) 명단에 포함됐던 인물들이다. 그러나 당시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두 후보는 지난 3월 주총에서 3자연합이 사내·외 이사 후보로 추천했던 인물들인데, 이런 배경 탓에 이번 후보 명단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CGI는 지난 20일 신규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을 한진칼 이사회에 요구했다. 현재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 회장을 비롯해 사내이사 3명과,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돼 있다.

KCGI 관계자는 이사 후보 명단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