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노사가 파업을 예고한 24일 극적으로 추가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예고한대로 25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14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30분 잔업 보장'을 비롯해 임금과 성과급, 단체협약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시간여만에 교섭이 결렬됐다.
교섭 결렬에 따라 노조는 25일부터 27일까지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결정 사항대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사흘간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가 각각 4시간씩 파업하게 되며 교섭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파업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단협에서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핵심 모듈 부품공장 설치, 잔업 30분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19 극복 특별 격려금 120만원, 무분규 임단협 타결 시 우리사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등을 제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