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평가기관, 아이폰12 4위…갤노트20 16위권
"질감 보존 능력 매우 좋아"vs "이미지 처리능력 다소 미흡"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와 삼성전자(005930)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와의 성능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장 흥미를 끄는 건 역시 카메라 성능과 내구성이다. 두 대결 모두 아이폰12가 갤럭시노트20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조도 촬영도 강한 아이폰12, 갤럭시노트20 눌렀다

25일 프랑스 카메라테스트 평가기관 ‘디엑스오마크’(DxOMark) 분석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12 프로맥스’는 총점 130점으로 화웨이와 샤오미 제품에 이어 4위권에 랭크됐다.

그래픽=김란희

디엑스오마크 평가는 1500장 이상의 사진촬영과 2시간 이상의 동영상 촬영을 통해 점수가 책정된다.

디엑스오마크는 "아이폰12 프로맥스는 아이폰 출시 처음으로 ‘화웨이 메이트40P 프로’, ‘샤오미 미10 울트라’ 등 중국 스마트폰에 밀려 상위 3위권에 들지 못했다"면서도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인상적인 메인 카메라를 탑재해 전작보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질감 보존 능력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애플 ‘아이폰12 프로맥스’로 촬영한 야간 사진.
삼성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촬영한 야간 사진.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총점 120점으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폰12 프로맥스와 비교해서 한참 못미치는 점수 및 순위다. 이는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0 울트라(126점, 9위)보다 떨어지는 것이다. 특히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100배 망원을 지원했지만,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50배 망원으로 하향됐다.

디엑스오마크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밝은 조명과 실내에서 탁월한 색상 랜더링 능력을 보여주고 화이트밸런스도 정확하지만, 저조도 환경에서는 이미지 처리가 다소 떨어진다"며 "종합적으로 현존 스마트폰 중 최상위 카메라 기능을 구현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세라믹 쉴드’ 탑재한 아이폰12, 갤럭시노트20에 판정승

스마트폰 출고가가 높아지면서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액정 수리비용도 치솟으며 내구성이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 기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애플 아이폰에 비해 매번 내구성에서 앞섰던 삼성 갤럭시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해외 IT 유튜브채널 폰버프(PhoneBuff)는 지난 20일 아이폰12 프로맥스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두고 낙하 테스트를 실시했다. 아이폰12 프로맥스는 ‘세라믹 쉴드’와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이 적용됐으며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고릴라글래스 빅터스’, ‘알루미늄 프레임’이 적용됐다.

폰버프가 진행한 ‘아이폰12 프로맥스’와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낙하 테스트 모습.

폰버프가 지난번 진행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아이폰11를 여러차례 낙하 테스트한 결과 아이폰11만 크게 손상된 바 있다. 이번 테스트 결과에선 아이폰12가 갤럭시노트20에 판정승했다.

폰버프는 낙하 테스트 기계를 이용해 ▲후면 낙하 ▲모서리 낙하 ▲정면 낙하 테스트와 함께 10번을 반복해서 떨어뜨리는 것까지 여러번의 높이와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경우 카메라 모듈이 위치한 왼쪽 상단 모서리 부분이 깨졌다. 아이폰12 프로맥스는 모서리 부문이 살짝 긁힌 정도에 그쳤다. 1.5m 높이의 콘크리트 테스트에서도 아이폰12 프로맥스는 손상이 없는 반면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금이 갔다.

◇1월 출시 예상 갤럭시S21, 카메라 성능 대폭 강화할 듯

이처럼 애플에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조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21 성능에 더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특히 갤럭시S21 카메라의 경우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팁스터(정보유출자) 스티브 헤머스토퍼(@Onleaks)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삼성 갤럭시S21 렌더링 이미지.

해외 IT매체인 씨넷은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은 1억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그대로 지원하고, 4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빠지는 대신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개를 추해 광학 10배줌, 최대 100배줌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갤럭시S20 울트라에서 광학 줌이 최대 5배 지원됐지만 갤럭시S21 울트라는 이보다 2배 향상된 수준인 10배줌까지 가능하게 된다. 전후면 동시녹화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