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5.17포인트(0.58%) 오른 2617.76으로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628.52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점까지 갈아치웠다.

전날처럼 이날 코스피지수도 외국인이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7263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순매수하다 장 마감을 앞두고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7억원, 6941억원을 팔았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2434억원)와 연기금 등(- 2137억원)이 가장 많이 팔았다.

코스피지수가 24일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0.58%) 오른 2617.7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바이(BUY) 코리아’를 이어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속에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완화하자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돈이 몰리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공식 차기 대통령으로 정권 인수 절차를 시작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

여기에 바이든 당선인이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차기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통화정책을 지휘한 옐런 전 의장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며 노동시장 개선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옐런 전 의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 재정부양책 확대를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경기 회복 조치를 우선시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라고 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2628포인트를 기록한 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종목 중에서는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0.3% 오르며 6만7700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최고 6만9500원까지 오르며 ‘7만 전자’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삼성중공우는 상한가(29.94%)를 기록하며 51만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약 3조원대의 수주 계약을 공시한 영향이 이날도 이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와 반대로 움직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포인트(0.14%) 내린 872.10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548억원, 863억원을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은 1849억원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