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하량 기준 한국산 TV 점유율 35.3%, 중국 1.5%P차로 따돌려
삼성 23.6%, LG 11.6%로 각각 1·2위… 북미·유럽 등 주요시장 수요 회복 주효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고 TV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면서 지난 3분기(7~9월) 글로벌 TV 출하량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 하버노만 가전 매장에 진열된 LG 올레드 TV.

2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6286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당초 전망치(5688만대)보다도 10% 이상 높은 것이다.

이 기간 북미시장 출하량은 사상 최대치인 1639만9000대에 달했고, 유럽·일본 또한 3분기 출하량으로는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체 TV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점유율 23.6%로 1위를, LG전자가 11.6%로 2위를 차지하며 '코리아 TV'의 저력을 보여줬다. 중국 TCL·하이센스는 10.9%, 9.0%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한국산 TV 점유율은 35.3%를 기록, 중국산(33.8%)을 1.5%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산 TV의 주요 시장인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가 침체하며 중국산 TV 점유율이 38%로 한국산(28.8%)를 10%가량 크게 앞섰던 것과 대조적인 성적이다.

선진시장 중심으로 TV가 코로나 특수를 보인 만큼 프리미엄 TV 시장도 큰 성장세를 보인 것도 특징이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TV인 QLED TV 출하량은 233만1000대로 지난해 3분기(116만3000대)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LG전자의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출하량 50만대를 넘기며 전체 올레드 진영 성장세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