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이 직장 내 괴롭힘을 가했다는 이유로 장관 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19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과 BBC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텔 장관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직원을 모욕하는 등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가 근무했던 내무부와 노동연금부, 국제개발부에서 비슷한 형태의 괴롭힘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나왔고 내무부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그가 내무장관으로 취임한 뒤 한 고위 내무부 직원이 파텔 장관과 면담을 한 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또 파텔 장관이 2015년 노동연금부 장관을 맡았던 당시 그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 직원에게 파텔 장관이 2만5000 파운드(약 3700만원)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노동연금부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파텔 장관이 국제개발부 장관을 맡고있던 지난 2017년에는 그가 직원들을 다른사람들 앞에서 모욕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파텔 장관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은 지난 3월 내무부 내 한 직원이 "파텔 장관이 악랄하고 조직적인 괴롭힘을 가했다"고 폭로하며 사직서를 낸 뒤 불거졌다.
파텔 장관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장관 측근은 "그는 요구가 많은 상사일 뿐"이라며 "(보고서에는) 파텔 장관의 업무 방식에 대한 일반적인 불만이 담겼다"고 말했다. 집권 보수당도 파텔 장관 감싸기에 나섰다. 보수당 일부 의원들은 "파텔 장관은 특유의 친절함으로 고위 공직까지 오른 사람"이라며 "내무부 업무를 파텔 장관만큼 해낼 사람은 없다"고 했다.
파텔 장관의 면직 여부를 결정하는 건 보리스 존슨 총리의 몫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주 파텔 장관의 거취를 두고 논의했는데, 파텔 장관이 직을 유지한 채로 징계를 받거나 사과하는 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한 존슨 총리의 결정은 이르면 20일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