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투자자문사들이 비상장주식을 다단계 방식으로 팔아 투자자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은 최근 전국적으로 투자 설명회를 열고 판매 조직을 만들어 비상장 주식을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의 주식 투자 경험이 적은 고령자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 금감원이 파악한 50대 이상 피해자 비중은 87.6%에 달한다.

다단계 판매 방식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한 유사투자자문사 대표는 다단계 판매 방식으로 회원을 유치하고 추천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높였다. 원금 보장, 월 2% 이자 지급, 주가 상승 시 수익 배분 등의 조건을 걸어 자금을 모집했다. 지역 본부별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회원을 유치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해당 자금으로 주식을 매수해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높였다.

한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다수 보유한 투자자가 다단계 판매 방식으로 본인의 주식을 고가에 매도한 사례도 있다. 그는 비상장법인에 대해 정기적인 투자설명회를 열어 과장된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사업을 홍보했다. 전국 지역별로 판매조직을 만들어 투자자를 유인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면서 자금을 유치하는 업체나 투자설명회를 조심해야 한다"면서 "특히 비상장주식의 영업실적이나 기술 등에 대한 정보는 허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더욱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