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까지 158억원 들여
어린이박물관 조성을 위한 공간 증축
전시 동선 개선, 성큰 가든 조성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 국회의장실과 본회의장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세종으로 이전하는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회가 서울 여의도에 있는 헌정기념관 전시공간 리뉴얼 공사에 101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헌정기념관 전시공간 개편 사업비로 101억900만원을 포함한 국회사무처 예산 5916억 7300만원을 의결했다. 2021년도 국회 소관 예산안 검토보고에 따르면 국회사무처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헌정기념관을 리뉴얼할 예정이다.
어린이박물관 조성을 위한 공간 증축, 전시 동선 개선, 성큰 가든(지하공간 정원) 조성 등을 포함하는 해당 사업은 올해 설계와 업체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총 사업비는 158억 8570만원으로 당장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이번 리뉴얼 예산은 지난 2017년 "디자인 등 전시관 전체적 통일성이 미약하다"(국회 운영위 결산심사)는 지적을 시작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세종시 이전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1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공사를 하는 것이 적정한지 정치권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세종에 국회 완전 이전을 목표로 하는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이를 위해 당 내 기구인 국가균형발전 행정수도추진단을 꾸렸다. 추진단은 최근 국회 국회의장실과 본회의장 제외한 나머지 기능을 모두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안을 보면 이전 대상에 18개 상임위는 물론이고 의원회관·국회도서관·헌정기념관·어린이집까지 거론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회 세종 이전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헌정기념관에 100억 넘는 예산을 투입해 공사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헌정기념관 리모델링 이런 거 꼭 해야 하는가.뭐 이렇게 많이 돈 들여 전시를 강화해야 하느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