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훌륭한 검사라고 생각한다"
"높은 지지율 바람직한 현상 아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민의힘이 주최한 강연에서 윤석열 검찰 총장에 대해 "정치권을 기웃거리거나 기업들을 만나지 않는 아주 훌륭한 검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윤 총장이) 법조에서 직접 바로 정치로 오면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윤 총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직 검찰총장이 대선주자로 여론조사에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다만 "윤 총장이 정치권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윤 총장의 잘못이라기보다 정치인이 반성할 문제"라고 했다.
검사 출신인 금 전 의원은 "검사를 하게되면 시각이 좁아진다. 정치는 넓게 봐야 하고 타협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법조 경력이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들어와서 실패하는 사례를 많이 봤고, 사연을 겪다가 정치권에 온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저는 검찰 개혁해야 한다는 글을 신문에 기고했다가 (검찰에서) 쫓겨났다"며 "내부에서 정치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고, 그 당시 정치권에 기웃거리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고 몇 년 선거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지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야권에서 윤 총장을 필두로 '제3지대' 정치세력화가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제 3지대에서 통합의 정치를 이룬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며 "3지대로는 진짜로 원하는 인재를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또 2012년 안철수 대선 캠프 실패를 언급한 후 "제3지대를 추구할 때는 자기가 실패할 수 있지만 다음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도전해야 한다)"며 "(안 대표가 그런 생각을 갖고 더 나갔다면)지금 안철수의 300명이 남아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서도 "간판을 바꾸는 것 만으로 변화의 계기가 되긴 어렵다 생각한다"며 "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주도권 다툼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어서 적절치 않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자신의 내년 4·7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갖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의 의미와 감당할 역할의 의미를 깊이 고민해서 감당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구체적 계획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 발언은 서울 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