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훌륭한 검사라고 생각한다"
"높은 지지율 바람직한 현상 아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민의힘이 주최한 강연에서 윤석열 검찰 총장에 대해 "정치권을 기웃거리거나 기업들을 만나지 않는 아주 훌륭한 검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윤 총장이) 법조에서 직접 바로 정치로 오면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4일 마포구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주도하는 '누구나 참여아카데미'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윤 총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직 검찰총장이 대선주자로 여론조사에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다만 "윤 총장이 정치권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윤 총장의 잘못이라기보다 정치인이 반성할 문제"라고 했다.

검사 출신인 금 전 의원은 "검사를 하게되면 시각이 좁아진다. 정치는 넓게 봐야 하고 타협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법조 경력이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들어와서 실패하는 사례를 많이 봤고, 사연을 겪다가 정치권에 온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저는 검찰 개혁해야 한다는 글을 신문에 기고했다가 (검찰에서) 쫓겨났다"며 "내부에서 정치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고, 그 당시 정치권에 기웃거리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고 몇 년 선거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지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야권에서 윤 총장을 필두로 '제3지대' 정치세력화가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제 3지대에서 통합의 정치를 이룬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며 "3지대로는 진짜로 원하는 인재를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또 2012년 안철수 대선 캠프 실패를 언급한 후 "제3지대를 추구할 때는 자기가 실패할 수 있지만 다음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도전해야 한다)"며 "(안 대표가 그런 생각을 갖고 더 나갔다면)지금 안철수의 300명이 남아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서도 "간판을 바꾸는 것 만으로 변화의 계기가 되긴 어렵다 생각한다"며 "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주도권 다툼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어서 적절치 않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자신의 내년 4·7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갖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의 의미와 감당할 역할의 의미를 깊이 고민해서 감당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구체적 계획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 발언은 서울 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