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열린 2차 은행연합회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회장과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포함한 7명이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차 은행연합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롱리스트는 7명"이라며 "김광수, 김병호, 민병덕, 민병두, 이대훈, 이정환, 신상훈"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다음주 열릴 이사회에서 결론 내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그날 결론이 안 나오면 하루이틀 더 논의하고 추천 협의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23일 정기 이사회에서 정하지 못할 경우 24~25일 무렵까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후보 추천을 앞두고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관료 출신 인사가 잇달아 협회장직을 고사하면서 이번 협회장 후보로는 은행장 출신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역대 은행연합회장 리스트를 보면 12명 가운데 8명이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출신일 정도로 관 출신 의존도가 높았다.
이번 롱리스트에 뽑힌 7명 가운데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 행장 등 총 4명이 민간 출신 후보로 분류된다.
반면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관료 출신으로 분류된다. 정치권에서는 민병두 전 의원이 유일하게 뽑혔다.
이날 후보 추천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김태영 현 회장이 연임을 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김 회장은 이날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한편으로 감사했고 소임을 잘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제기되는 금융권 관피아 논란 등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그 부분은 행장들이 각자 판단을 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추천한 뒤 총회에서 선출한다. 이사회는 김 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KDB산업·IBK기업·SC제일·한국씨티·경남은행장 등 11명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