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에서 일하던 2차 하청업체 대표인 물량팀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에 따르면 김모씨(47)는 지난 15일 오후 6시쯤 경남 거제시에 있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A4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그는 유서에 "나 한목숨 살자고 이렇게 하는 건 아니다. 김○○ 대표님도 많이 힘든 거 알고 있다. 우리 조선소 구조가 이렇다 하는 것도 알고 있다"고 썼다.
이어 "저는 삼성중공업을 사랑한다. 저는 삼성중공업 때문에 우리 ○○이를 키웠다. 내가 아들을 보지 않았다면 저는 이 글을 쓸 수가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 아들 김○○ 해병 부탁드린다. 조선소는 많은 사람을 살렸다. 남준우 대표님 우리 ○○이만 살 수 있게 해달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씨는 사업등록증이 있는 2차 하청업체의 대표인데, 김씨가 있었던 물량팀은 1차 하청업체로부터 재하청을 받아 일하는 조선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소속됐다.
삼성중공업 일반노동조합은 김씨가 기성금 삭감으로 인한 임금 미지급, 물량 감소로 인한 사업장 철수 등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