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펜실베니아주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서 가장 핵심적인 혐의 제기를 철회하면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진영은 이번 대통령 선거 경합주 중 하나였던 펜실베니아에서 진행되는 소송 과정에서 약 68만표의 우편물과 투표용지가 불법적으로 처리되었다는 주장을 철회했다. 이 혐의는 트럼프 캠프가 펜실베니아주 선거 결과를 무효라고 주장하는 핵심적 근거 중 하나였다.
앞서 미국 펜실베이니아 연방법원은 신분증명이 누락되는 등 결함 있는 투표용지가 무효라고 판결하며 트럼프 선거캠프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인 바 있다. 다만 문제의 소지가 있는 투표수가 애초 트럼프 진영이 주장한 68만표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7만표 미만인 것으로 AP통신은 보도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대표하는 클리프 레빈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표수는 두 후보 간 표차에도 미치지 못할뿐 아니라 아예 근처에도 가지 못할 수준으로 적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최대 카운티인 필라델피아에서는 결함이 있다는 표시를 단 투표용지가 약 2100개 수준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선거캠프는 펜실베이니아 외에도 미시간과 애리조나, 조지아주에서도 유사한 선거 관련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 전문가들은 이들이 승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조슈아 더글러스 켄터키대학 선거법 전문 교수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측 소송은 모두 아무런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국가 선거의 청렴성을 훼손하는 것이 목표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