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총선서 여당 NLD 압승 결과 나와
소수민족·로힝야족 투표 배제…美·EU 문제 지적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여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총선에서 압승한 것과 관련해 "축하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미얀마를 국빈 방문해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과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수지 고문에게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미얀마 총선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따뜻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과 미얀마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얀마는 지난 8일 총선을 치렀다. 미얀마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3일 정오(현지 시각) 발표한 집계 현황에 따르면 NLD는 당선자가 확정된 462개 연방의회 상·하원 선거구 가운데 395석을 가져갔다.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의석 322석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군부와 연계된 제1야당 통합단결발전당(USDP)는 25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트위터 캡처

그러나 이번 총선은 '치안 불안'을 이유로 소수민족 가세 지역인 서부 라카인주 대부분 지역에서 선거를 취소해 유권자 100만명 이상의 투표를 막았다. 또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에 여전히 투표권을 주지 않았다. 이들은 60만명 정도 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얀마 총선 관련 성명에서 "민주적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로힝야족을 포함한 일부 집단에 대한 투표 배제와 일부 지역의 투표 취소 조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U도 성명에서 높은 투표 참여와 평화로운 선거 진행을 평가하면서도 로힝야족을 포함해 미얀마 내 모든 인종과 종교 그리고 소수민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