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 참석
15일까지 나흘간의 아세안 정상외교 일정 시작
신남방정책 고도화한 '신남방정책 플러스' 발표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 공동체'가 비전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남방정책'이 아세안과 한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21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45분부터 한 시간 동안 화상으로 개최된 제21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올해는 아세안과 한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한국은 '신남방정책의 비전과 성과가 아세안과 한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마련했다"며 "'포괄적 보건 의료 협력'을 비롯한 7대 핵심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새롭고 실천 가능한 방안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가며,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의 공동체'를 더 빠르게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1월 발표한 신남방정책을 고도화한 것이다.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 공동체라는 비전 하에 신남방 정책의 '사람 중심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포용적 동반성장을 촉진한다는 내용이다.

청와대 제공

신남방정책 플러스 7대 전략방향 중 '포스트 코로나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은 보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하고, 의료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등 근본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보건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한류 활용 쌍방향 문화교류'는 문화콘텐츠와 관광, 소비 융복합 행사를 개최하고, 가상현실(VR)문화 콘텐츠 등 비대면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것이다.

새마을운동 지원 사업을 공유하는 등 농어촌 개발을 지원하는 '상생형 농어촌 및 도시 인프라 개발 지원', 세계 최초 정치궤도 환경위성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역량 제고 등 '비전통 안보 분야 협력'도 7대 전략방향에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오늘 공식 출범한 '아세안 포괄적 회복방안 프레임 워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아세안이 제시한 5대 핵심분야와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의 결합을 통해, 아세안과 한국이 함께 위대한 번영을 누리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문 대통령이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제안해 준데 환영하면서,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