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 응답자는 3%…공화당원 절반도 "바이든 승리"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대선 결과 불복에도 미국 현지의 한 여론조사 결과 80%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백악관의 정당한 주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라고 답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이터통신이 지난 7일부터 사흘동안 136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80%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적법하게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답했다. 공화당원들의 50% 이상도 바이든 당선자가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이 옳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응답자의 13%는 아직 대통령 선거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3% 수준에 머물렀다. 5%의 응답자는 모른다고 답했다.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공화당의 경우 10명 중 6명, 민주당원의 경우 대다수가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꼽았다.

대선 결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복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약 72%의 응답자들이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60%의 응답자들은 내년 1월 평화적인 정권 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희망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입장 및 행정부의 비협조와 관련해 "망신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대통령의 유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은 정권 인수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인수를 시작하고 있다.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의 내각에서 누가 일할 것인지를 비롯해 나머지 행정부 구성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