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의도 '주거 사다리 되살리자'
손재영이상영 부동산학과 교수 초청
서울대 경제학과 KDI 출신
25일 국민의힘 초선모임
26일 마포포럼 등에서 강연 정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오는 16일 부동산 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4·15 총선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유 의원의 첫 정계 복귀 행사다. 유 의원은 지난달 야권 소장파 의원들이 국회 인근에 설립한 정치카페 '하우스(How’s)' 개장식에 참석하긴 했지만 그 자리에서는 간단히 인삿말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결국은 경제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를 주제로 한다. 토론회 패널로는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가 참석한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정치학교 4기 졸업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손재영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국토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거쳐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한국에 '부동산학' 초창기에 이를 정립해 나간 인물이기도 했다. 손 교수는 지난 2018년 '시장을 이기는 정책은 없다'는 책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이상영 교수는 같은 학교에서 박사까지 했다. 이후 KDI 연구원을 거쳐 부동산114 대표,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소장 등을 거쳤다. 대표적인 실무형 부동산 학자로 통한다. 이 교수 역시 언론 칼럼 등을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비판해 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규제 일변도의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부동산 시장 불안 문제를 해결할 대안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손 교수는 최근 칼럼에서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중산층의 주거 사다리가 붕괴됐다"며 '정부는 좋은 집에 살고자 하는 시장의 욕구를 인정하고, 저소득층의 주거안정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는 16일 부동산 토론회 행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오는 25일에는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을 한다. 다음날인 26일에는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강연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대권도전에 대한 비전과 포부 등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토론회는 유 의원이 국회 앞에 마련한 '희망22' 사무실에서 열린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1일 국민의힘 소장파 인사들이 설립한 협동조합 카페 '하우스(How’s)'를 방문해 사무실 개소와 기자간담회 등을 하겠다고 했다. 이에 사무실 개소식 일정도 고려했으나 부동산 토론회를 첫 일정으로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