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가공품 수출은 2046만달러, 수입은 5532만달러
對 중국 수출은 감소, 미국·필리핀 수출은 증가

한 가정주부가 대형마트에 진열된 햄·소시지 등 식육가공품을 고르고 있다.

한국 식육가공품 생산이 가정간편식(HMR) 제품 다양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아 2015년 이후 2019년까지 연평균 8.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세계 식육가공품 생산 규모가 4237억 달러로 2015년 이후 연평균 2.4%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식육가공품 시장의 성장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셈이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발표한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 식육가공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식육가공품 생산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HMR 제품 다양화, 1인 가구 및 캠핑 인구 증가 등으로 양념육류, 소시지류, 건조저장육류 등 생산 증가에 힘입어 2015년(4조3000억원) 이후 연평균 8.9%씩 증가했다.

세부 식육가공품 생산액은 양념육류(양념육, 돈가스, 갈비가공품 등) 3조3285억원(전년 대비 10.5%↑), 소시지류 5345억원(5.8%↑), 건조저장육류(육포 등) 1097억원(3.3%↑)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식육가공품 생산 규모는 미국이 전체 시장의 25.2%인 10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517억 달러(12.2%), 독일 286억 달러(6.7%) 순이며 한국은 39억달러로 19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2019년 식육가공품 수출액은 2046만달러로 최근 미국·필리핀으로 수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액은 5532만 달러 수준이다.

제품 유형별로는 햄(398만 달러, 전년 대비 17.0%↑), 소시지(438만 달러, 15.8%↑), 건조저장육류(94만 달러, 14.8%↑) 수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식육추출가공품 수출은 11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2015년 최대 수출국이었던 대 중국 수출량은 감소한 반면, 미국과 필리핀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수출은 441만8000달러 규모로 2015년 이후 4년만에 수입을 추월했다.

필리핀의 경우 2018년 1월 수출 검역협상이 타결되면서 햄·소시지·삼계탕 등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수출액은 2016년 47만 달러, 2017년 57만4000달러, 2018년 56만2000달러, 2019년 167만8000달러로 늘었다.

2019년 상품별 수입액은 소시지가 3977만 달러(7.6%↑), 햄 1323만(7.4%↓), 육포 233만(5.4%↓) 등이다.

또 소비자 500명 대상 식육가공품 구매 및 소비행태에 대해 온라인 조사 실시한 결과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는 햄·소시지 구입이 많고, 미혼 독립 가구는 햄류와 베이컨류를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햄·소시지·베이컨 구입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맛·품질(24.4%), 브랜드·제조사(12.8%), 고기함량(12.8%), 원산지·원재료(9.5%) 순으로 나타났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최근 세계 식육가공품 시장은 저염·저당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가 활발하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선호로 클린라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금·후추 등 전통적 양념에서 벗어나 매콤한 육가공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 손으로 먹기 쉬운 핑거 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도 새로운 추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