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범하는 LG화학(051910)의 2차 전지(배터리) 자회사 사명이 'LG에너지솔루션(LG Energy Solution)'으로 확정됐다.

LG화학은 9일 신설 법인의 사명을 확정하고 전 임직원에게 공지했다. LG화학은 지난 9월 17일 배터리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결정하는 이사회에서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사명을 처음 공개한 뒤 최근까지 임직원의 의견을 청취했다. '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영문명칭이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LG화학은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전지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최종 확정했으며 12월 1일자로 100% 자회사 형태의 신설법인을 출범한다. 물적 분할에 따른 조직개편이 진행 중인데, 내년 1월 배터리 사업부문 일부가 현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인근 파크원 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신임 사장은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이 유력한데, 이달 말 LG그룹의 정기 인사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현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신설법인의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LG화학은 분할 회사의 투자를 확대해 2024년 신설법인의 매출을 3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배터리 소재와 셀·팩 제조·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