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본사 전경.

일동홀딩스 계열 신약개발전문회사인 아이디언스가 지난해 설립 이후 진행한 첫 번째 재무적투자자(FI) 자금유치로 총 4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이디언스는 지난 6일까지 FI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투자금액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서울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오는 12월 추가 투자금까지 납입되면 규모는 400억원까지 늘어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11월 예정됐던 계약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며 "투자 회사가 많아 대금 납부 등의 절차를 밟다보니 12월 최종 마무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일동홀딩스는 지난달 22일 비상장 종속회사인 아이디언스가 신약개발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차(10월 29일)과 2차(11월 예정)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400억원 한도에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아이디언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미국 임상시험 진입을 앞둔 항암제 후보물질 ‘IDX-1197’의 임상개발을 가속화하고,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의 추가 도입 및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IDX-1197은 PARP라는 효소의 작용기전과 암세포 DNA의 특성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우수 신약과제를 다수 확보하고 조기 기술수출과 임상개발을 병행하는 방법으로 안정적인 신약개발 사업 모델을 확립한 이후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