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실질 수익률과 55세 이후 예상 연금 수령액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퇴직연금 운용 보고서’를 1년에 한번씩 받아볼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9일 관련 업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퇴직연금 운용보고서 개편안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기업·개인 등 가입자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DB

보고서에는 우선 납입 원금 대비 수익률과 함께 가입자가 직접 부담한 자산·운용관리 수수료 총액 등의 내용이 담긴다. 근로자가 노후 수령액을 확인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연금 수령 예상액도 연령별·연도별로 기입된다.

적립금을 펀드로 운용할 때 별도로 부과되는 펀드 총보수율(수수료율)과 100만원당 총 보수액에 대한 안내도 추가된다. 펀드 총보수는 적립금에서 매일 자동 차감돼 가입자가 보수율을 체감하기가 어렵고, 퇴직연금 계좌에서 발생하는 자산·운용 관리 수수료와 별개로 부과된다는 사실을 가입자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가 있었다.

금감원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자신의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수익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매년 예상 연금 수령액을 확인해 사전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납입하는 등 노후 생활에 더욱 실질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