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당정갈등 논란에 "오해 있었던 듯"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개 사의를 표명하며 불거진 당정 갈등 논란에 대해 "그다지 갈등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일부 의원들의 충정은 알겠지만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크게 보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대구 북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전날(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 확대 유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부총리가 국회에 와서 사의 표명을 공개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보유 금액(시가 기준)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내년 4월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을 앞둔 민주당이 최근 '2년 유예'를 주장하며 홍 부총리와 민주당 간 이견이 불거졌고, 최근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민주당의 주장이 관철됐다.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지원이 김해신공항 (확장) 백지화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법제처가 어떻게 판단하고 그 결과를 받아 검증위가 어떻게 결론낼 것인지, 검증위의 결론을 받아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단계적 진행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 "부산·울산·경남의 희망 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울·경 최대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은 2016년 박근혜 정부가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냈으나, 2018년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현재는 총리실 산하의 검증위원회가 사업을 재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해선 "오늘 선거기획단을 구성했고 곧 후보검증위원회가 생기게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는 도덕성과 능력, 미래에 대한 통찰력 같은 걸 봐야하겠지만 그또한 선거기획단에서 기획해줄 것이라 믿는다. 구체적인 인물을 상정해놓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지금 굉장히 조마조마하다. 아까도 중간중간에 기사 검색을 하고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이날 오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고 주요 경합주인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주 등에서 모두 우세를 보이고 있다. 만약 이같은 추세가 모든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유지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