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3분기 매출·순이익 증가 전환
BOE 순익 7배로…전기차 업체는 15배
유럽·일본은 30% 급감…미국도 5% 줄어
"세계 경제 회복, 중국과 아시아가 이끈다"

중국 기업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매출,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오토 쇼에 설치된 전기차 업체 비야디 전시관.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금융데이터 제공업체 퀵(QUICK)과 팩트셋(Factset)에서 전세계 1만2000개 기업의 3분기 실적과 시장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순이익이 6950억달러로 작년보다 9% 감소했다고 전했다.

감소 폭은 1~2분기에 비해 축소 됐다. 코로나가 확산되며 세계 각국이 도시를 봉쇄하고 생산 활동을 억제하면서 1분기 순이익은 81% 급감했고 2분기에도 59% 줄었다.

중국과 아시아 주요국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로 돌아선 영향이다. 중국이 19% 늘었고 중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가 27% 늘었다. 중국은 세계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액도 증가 전환 했다.

소비재와 IT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양돈업체인 목원식품(牧原食品)의 순이익은 6.6배,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亜迪)는 15배 늘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인 BOE도 순이익이 7배로 확대 됐다.

반면 유럽과 일본 기업의 순이익은 각각 33%, 29% 감소했다. 경기 회복이 늦고 코로나에 상관없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IT기업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미국도 5% 줄었다. 유럽과 일본에 비해선 선방했지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과 같은 IT 대기업의 실적이 좋아진 영향이 컸다. 애플까지 4개사를 제외하면 기업 순이익 감소 폭은 9%로 확대 된다.

미국, 유럽이 코로나 재확산 으로 주춤하는 사이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순이익이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 미국(40%)에 근접한 수준이 됐다.

전문가들은 세계 기업의 순이익이 4분기에는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아시아 주요국은 순이익 증가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