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년의 역사를 가진 싱가포르 최대 백화점 로빈슨(Robinsons)이 문을 닫는다.

3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로빈슨은 온라인 소매점들과의 경쟁 심화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를 버티지 못하고 체인 폐쇄 결정을 내렸다.

모기업인 아랍에미리트의 알후사임(Al-Futtaim) 그룹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로빈슨과 관련 계열사에 대한 청산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에 남아 있는 두 개의 로빈슨 점포 역시 몇 주 이내로 폐점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최대 백화점인 로빈슨이 폐업한다.

로빈슨은 1858년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영업하던 대형 백화점 체인으로, 오차드 로드(Orchard Road) 등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쇼핑 번화가에 자리하고 있다.

로빈슨 측은 싱가포르 내 온라인 소매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오프라인 영업에 집중하는 로빈슨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올해 8월 교외 지역에 위치한 한 백화점 점포를 닫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여파로 싱가포르 내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까지 끊기면서 로빈슨은 심각한 운영난을 맞이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3월 말부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관광객 및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을 제한했다. 현재까지도 일부 협의가 이루어진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단기 체류자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한국인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만을 허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이번달 6일(현지 시각)부터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