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치른 2일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4곳에 740억원이 넘는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이후 중요성이 커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주요 소·부·장 협력업체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케이씨텍(281820), 엘오티베큠(083310), 미코(059090), 뉴파워프라즈마(144960)등 4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각각 210억원, 190억원, 217억원, 127억원으로 총 744억원 규모다. 이들 기업은 주로 반도체 전공정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장비의 국산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에스앤에스텍(101490), 와이아이케이두 곳에도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1000억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과정에 쓰이는 포토마스크 원재료인 블랭크마스크를 만드는 업체다. 와이아이케이는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로 메모리 반도체 검사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장비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창립기념식에서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도전정신을 새기자고 강조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우리에게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으자"며 "이를 통해 업계 판도를 바꿔 나가는 창조적인 기업으로 진화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