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는 3일(현지 시각) 대통령과 함께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5명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한다. 가장 큰 관심은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이지만 입법권을 쥔 의회를 어느 당이 장악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2월 4일 의회 하원 회의장에서 신년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상원까지 장악할 수 있게 된다.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겸직하면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게 되므로 공화당 의석에서 3석만 뺏어오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선거에 포함되는 의석은 공화당이 23석, 민주당이 12석이다.

하원은 민주당이 7~8석을 더 차지해 기존 다수당의 위치를 더 강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 232석, 공화당 197석으로 구성됐다.

영국 BBC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함께 에리조나·메인·조지아·앨라배마주(州) 등을 지켜볼 만한 상원의원 선거지로 보고 있다.

애리조나주는 2018년 사망한 공화당 고(故) 존 매케인 의원의 빈자리를 채운다는 점에서, 메인주는 중도우파를 대표해온 수전 콜린스 의원의 재선 여부가 걸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조지아주는 1992년 이후 민주당이 한 번도 이기지 못했으나 최근 젊은 층이 많이 이주해 과거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앨라배마주는 현 상황에선 드물게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현직 의원을 꺾을 가능성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공격적인 상원 지원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난달 28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세일정이 재선에 실패할 위기에 놓인 공화당 상원의원을 돕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27일 상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과 법사위원인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그레이엄 의원은 민주당 제이미 해리슨 후보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고 틸리스 의원은 칼 커닝햄 민주당 후보에 지지율이 뒤처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