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8개 관계사가 한국 최초로 'RE100'에 가입한다.

1일 SK에 따르면 SK(034730)주식회사, SK텔레콤(017670), SK하이닉스(000660), SKC(011790),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8개사는 오는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다. SK E&S, SK에너지, SK가스(018670)등 가입 대상이 아닌 관계사들은 자체적으로 RE100에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 본사 전경.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인 'RE100'은 기업이 오는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영국 런던 소재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지난 2014년 시작했으며, 10월 기준 구글·애플·GM·이케아 등 전세계 263개 기업이 가입했다.

SK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회사단위 가입 조건에 따라 금번에 가입은 못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OEM 및 기관투자자들의 요구를감안하여 RE100과 동일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한다. 더 클라이밋 그룹은 발전이나 정유·석유화학·가스 등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의 경우 자체심사를 거쳐 가입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번 가입으로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CEO세미나에서 미래 성장전략 중 하나로 강조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중 환경(Environment)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ESG를 지속
강조해왔다. 지난 2018년 그룹 CEO세미나에서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전략을 마련하라"고 한 바 있다. 지난 10월 열린 CEO세미나에선 "친환경 노력은 모든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고, 지난 9월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SK 8개사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더 클라이밋 그룹의 검토를 거친 후 가입이 최종 확정된다. RE100 가입 후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상황을 점검 받게 되며, 오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100%로 늘리게 된다.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이상기후 등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발생량을 줄이자는 친환경 흐름에 한국 기업 또한 본격 참여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에너지 솔루션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도 작은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