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는 올 3분기(7~9월) 전동화 사업 매출이 분기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연료전지공장.

이날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받았던 지난 2분기에 비하면 영업이익은 254.6%, 당기순이익은 66.7% 증가했다.

매출액은 9조9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생산효율 개선, 원가 절감 등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실적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모듈과 핵심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측은 최근 성장세를 타고 있는 전동화 부품 매출증가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종으로의 부품 공급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동화 사업부문 매출이 1조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7% 늘어난 수치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사업부문 매출 사상 최초로 분기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전동화 매출은 2조9400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한다.

3분기 누적 글로벌 수주액은 12억8300만달러(약 1조4500억원)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 이어 4분기 역시 중국 및 유럽, 북미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7억 달러 규모의 수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 체질을 갖추면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