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수요 감소로 수익성 낮아진 LED 사업 종료

LG이노텍은 28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8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298억원으로 8.8%, 당기순이익은 269억원으로 78.5% 각각 줄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애플 아이폰 12의 출시 지연이다. 매년 9월 아이폰 새 모델을 내놓은 애플이 코로나19 여파로 출시를 늦추면서 카메라 모듈 등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의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4분기 실적은 아이폰 12의 본격적인 양산 효과로 인해 다시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1조4584억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역시 아이폰 12의 출시가 미뤄진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LG전자 플래그십 모델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고, 트리플·고화소 카메라 모듈, 3D센싱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커져 매출 감소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LG이노텍은 밝혔다.

기판소재 사업부는 3분기 319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4% 늘었다. 5G 시장 성장과 함께 통신용 반도체 기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스마트폰, TV 등에 장착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칩과 메인회로에 연결하는 '2 메탈 COF(칩온필름)'의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장부품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3282억원으로 전년대비 12%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을 멈췄던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을 재개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한편, LG이노텍은 LED 사업 종료를 잠정실적과 함께 공시했다. 반면 차량용 조명 모듈은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나간다는 설명이다.

LED 사업의 종료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이다. 조명용 LED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수익성도 낮아졌다는 것이다. 또 OLED TV 증가로 LCD TV에 사용되는 백라이트 유닛용 LED 수요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