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바이든 선호도 엇갈린다"
국제정치학자이자 미국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 대표인 이언 브레머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바이든 중 누가 승리하든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레머 대표는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세계 양대 경제대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중국의 위구르인 억류와 홍콩, 대만, 남중국해, 지적재산권, 무역, 기술 등에 대한 미국과의 갈등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바이든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중 간에는 여전히 엄청난 대립이 있을 것이고 좀처럼 신뢰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통령 선거 투표를 앞둔 최근 몇 주 동안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계속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 국무부는 지난 26일 대만에 23억7000만 달러(약 2조6700억원) 규모의 하푼(Harpoon) 대함미사일 판매를 승인하고 의회에 통보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무기를 공급한 보잉, 록히드마틴,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 등 미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레머 대표는 중국 내부에서도 트럼프, 바이든에 대한 선호가 엇갈린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경제고문들은 대체로 바이든 부통령을 선호하는 반면 국가안보 분야를 담당하는 고문들은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이득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레머는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미·중 간 고위급 교류는 비교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의 대화는 대부분 무역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브레머는 "양국 간의 긴장이 냉전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핵심 분야에서 반목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