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연합회는 26일 고 이건희 회장에 대해 "많은 중견기업인의 힘겨운 무릎을 지탱하고 어깨를 나누어 준 소중한 친구이자 선배였다"고 회고했다.

중견련은 이날 '巨星의 타계를 애도하며'라는 애도문에서 "이 회장은 병석에 누운 채로도 한 명의 자연인이기 이전에 초일류 글로벌 기업 삼성의 상징적 현현(顯現)"이라며 이같이 추모했다.

중견련은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고도의 품질 경영을 통한 삼성 경쟁력 제고의 신호탄이자, 대한민국 경제 판도 변화의 협력자로서 모든 기업가의 혁신을 촉구하는 강렬한 죽비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은 가벼이 대하고 과만을 강조해 왜곡하는 태도로는 정치적 쾌감이나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모두의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며 "거성의 타계를 계기로 기업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합리적인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