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2년 8개월만에 고병원성 조류독감 발생

국내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독감(조류인플루엔자·AI)이 확진됐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1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확진된 것은 2018년 2월 충남 아산 곡교천에서 H5N형이 발견된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조류독감은 닭·칠면조 등 야생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닭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 감염되면 호흡 곤란으로 폐사(斃死)한다. 폐사율은 병원성마다 다르다. 농식품부는 지난 23일 H5형 조류독감 항원이 검출되자 분변 채취 지점의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10km 이내 농장 188곳의 이동을 통제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확진되자 방역을 한층 강화했다. 항원 검출 지점 반경 500m 이내 사람·차량에 대해 출입 금지를 명령하고 통제 초소를 통해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야생조류 방역대(반경 10km)에 포함된 3개 시·군(천안·아산·세종)의 철새도래지에 축산 차량 진입도 금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