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나다와 미국 코로나 인구당 사망자 비교
"트럼프, 자신조차 보호 못 해...정부가 국민 방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전국을 순회 중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비교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대응을 비판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열흘 앞두고 미국의 코로나 신규 일일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인 8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재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 대선을 열흘 앞둔 24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 행사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며 "한국의 인구당 사망자가 미국의 1.3%에 불과한 것은 그들의 정부가 자신의 업무에 신경을 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이웃 국가인 캐나다도 언급하며 "정부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덕분에 인구당 사망자가 미국의 39% 수준에 머물렀다"면서 "반면 우리는 대유행 8개월만에 신규 감염 건수가 최대 기록을 깨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 신규 일일 확진자는 사상 최대치인 8만3948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일일 신규 감염 사례가 8만건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는 복수의 의학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람들이 다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전염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코로나 방역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개학 시즌 등 영향으로 신규 확진 사례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최소한 자신을 보호할 수도 없는데, 우리 모두를 보호하려 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그가 코로나 사태 초기에 제대로 일했다면 미국의 상황이 이렇게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CNN에 따르면 인구 100명당 코로나19 사망자는 미국이 679.06명, 한국은 8.81명이다. 캐나다는 267.57명이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 이어 두 번째로 바이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플로리다주는 남부 선 벨트(Sun Belt) 지역 3곳 중 표심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CNN은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 지역의 대통령 선거인단만 49명으로 전체 538명의 9%를 차지한다면서 "승패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개표가 신속한 플로리다에서 이기는 후보가 사실상 최종 우승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