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후보·정책 찾으러 차례로 부산행
30일(금) 경선준비 위원회 방문
내달 5일(목) 예산정책협의회 부산 방문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정감사를 마치는 다음주 부산으로 향한다. 김상훈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 정양석 경준위 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경준위 소속 위원들이 오는 30일 부산을 방문한다. 경준위는 이날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단디(단단히의 경상도식 방언) 듣겠습니다·단디 찾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의 부산시장 보선 대비 '정책공청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엿새 후인 11월 5일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이 부산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예산결산협의회를 연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정감사 직후인 오는 26일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전국 7개 권역 지방자지단체를 방문해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고 했다. 부산은 7곳 중에서 6번째로 방문한다. 7번째는 서울이 포함된 경기지역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틀간 부산 방문 일정에 동참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은 "부산 공청회 일정과 예산정책협의회에 김종인 위원장은 동참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마항쟁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는 부산의 미래를 약속할 국민의힘 후보가 나올 것이고, 선거 전망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올드보이보다 참신한 뉴페이스가 필요하다. 3,4선 했으니 부산시장하려는 사람 말고 비전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비전을 가진 사람이 안보인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발언은 현재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당 소속 후보군을 폄하한다는 이유에서 반발을 일으켰다. 부산에서의 국민의힘 지지율도 한주 사이에 대폭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20~22일(10월 3째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부산울산 경남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13~15일) 24%와 비교해 5%포인트 빠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2%에서 31%로 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서병수 의원과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통합추진위원장, 이언주⋅이진복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후보군으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선거는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패배할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선 등에 불북한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낙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민의힘은 이 때문에 보궐선거를 대비한 경쟁력 있는 인물을 발굴하고, 현장에 맞는 정책을 찾아내는 투트랙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 경준위와 원내지도부는 부산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김 위원장은 서울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여러 인사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 후보들이 김 위원장 마음에 들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천도 받고 여러 곳에 타진을 해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