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의 국산 첫 소방헬기 한라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중앙119구조본부와 수리온 소방헬기 2대를 453억원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날 KAI에 따르면 수리온 2대에 대한 납품은 2022년 10월까지다. 호남119특수구조대와 충청과 강원119특수구조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2015년 제주소방, 지난 6월 경남소방에 이어 소방헬기로는 세 번째 계약이다.

수리온은 2013년 개발 완료된 첫 국산 헬기다. 시속 260km 속도로 최대 45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주·야간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기동이 가능하다. 다목적 헬기인 만큼 육군·해병대와 같은 군용뿐 아니라 경찰·의무후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KAI에 따르면 이번에 계약된 수리온에는 산악·해상 전방위에서 안전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각종 최첨단 항전시스템과 임무 장비들이 장착된다. 12인치 대화면 시현 장치와 터치스크린 방식의 컨트롤러를 갖춘 최신 통합항전 장비가 적용된다. 4축 자동 비행 조종 장치, 기상레이더, 철탑·고압선 정보가 제공되는 한국형 3차원 전자 지도, 해상비행을 위한 비상 부유 장치 등도 탑재된다.

산소공급 장치, 심실 제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를 비롯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 비상 신호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탐색구조 방향 탐지기와 화재진압을 위해 배면 물탱크도 장착된다.

KAI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내년도 헬기 입찰을 앞둔 경북, 부산, 인천소방본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