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한미·레고켐 견인… "최근 몇 년 꾸준한 성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올해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액이 9조원을 돌파했다. 21일 기준 이미 작년 수출액(8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올해 기술 수출 건수는 10건, 금액은 총 9조 1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14건·8조 5165억원)보다 6%, 2018년(13건·5조 3706억원)보다 59% 증가한 규모다. 연말까지 추가 수출이 있을 경우 증가율을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기업별 수출액은 글로벌 제약사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ALT-B4)’을 수출한 알테오젠(196170)이 4조 6770억원으로 가장 컸다. ALT-B4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을 통해 정맥주사로 투여되는 약물이 인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 기술이다.

한미약품(128940)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미국에 수출해 1조 273억원을 벌었다. 레코켐바이오는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와 총 7685억원 규모의 ‘항체-약물 복합체(ADC)’ 원천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ADC는 항체에 결합한 약물을 항원에 정확히 전달하도록 도와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 노력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에 이어 올해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의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