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택배 노동자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가 오는 22일 직접 사과문 및 대책을 발표한다.

CJ대한통운(000120)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8층에서 박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택배기사 및 택배 종사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낸다고 21일 밝혔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 근무 현장에 대한 개선 의지를 나타낸 것은 고 김원종(48)씨가 숨진 지 2주 만이다. 지난 8일 서울 강북구에서 택배 업무를 수행하던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노동자 김씨는 배송 중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있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강남2지사 터미널 택배 분류 작업장 현장 시찰 간담회에서도 CJ대한통운은 올해 과로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 8명 중 5명이 CJ대한통운 소속인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택배 노동자가 잇따라 사망하면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들의 근로 여건 개선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각된 상황이다. 지난 12일엔 경북 칠곡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장모씨가 사망했고, 같은 날 한진(002320)택배 소속 택배 노동자 김모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모씨는 숨지기 전 동료에게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며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한진택배는 지난 20일 사과문을 내고 "택배기사의 갑작스런 사망에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 급증에 따른 택배기사들의 업무 과중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근로조건 개선 등에 최우선의 역점을 두고 적극 실행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